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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찬을 행할 때마다 기억해야 할 것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12-02 (일) 12:47 조회 : 34
설교일 : 2018/12/02
설교자 : 안명훈 목사
본문말씀 : 눅 22:19-20



 “성만찬을 행할 때마다 기억해야 할 것들”

(누가복음 2219-20)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면서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Do this in remembrance of me!

이 말은 “나를 기억하며 이것을 행하라!” “나를 기억하기 위해서 이것을 행하라!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무엇을 기억하라는 말일까요?

 

(1) 첫째는, 예수님 바로 그 분을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오늘은 교회력이 시작되는 첫 주일입니다.

교회력은 예수님의 생애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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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나심을 기다리는 대강절기, 예수님의 나심을 축하하는 성탄절,

예수님의 공생애를 기리는 기간,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기억하는 사순절과 고난주간,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기뻐하는 부활절기, 성령의 모습으로 다시 오신 예수님과 동행하는 오순절기, 그리고 왕 되신 예수께서 영광의 하늘 보좌에 앉으셔서 지금도 우리를 다스리시고 계신 것을 기억하는 “Christ the King Sunday"로 교회력이 끝납니다.

 

교회가 이렇게 예수님의 삶을 중심으로 교회력을 정한 이유는, 성도들로 하여금 그러한 예수님의 생애를 기억하며 예수님과 동행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교회력이 시작되었다는 의미는 새롭게 시작하는 또 한 해도 예수님과 동행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디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성만찬을 행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와 동행하고 계신, 또 앞으로도 우리들과 계속해서 동행하실 분이 바로 예수님이심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몸과 피를 대하면서 예수께서 우리 안에 계심을 다시 확인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예수님과 동행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고 결단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2) 둘째로, 예수님은 우리들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당신의 희생적 사랑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성만찬을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몸을 우리들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도 우리들을 위하여 흘려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몸과 피를 대하는 모든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온전하였던 그의 몸이 십자가 위에서 산산이 부서졌기 때문에, 산산이 부서졌던 우리들의 삶이 온전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가 흘리신 피로 인하여, 우리들이 정결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가 찔림으로 우리들의 허물이 용서함을 받게 되었고, 그가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들의 더러운 죄가 깨끗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들이 평화를 누리게 되었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우리들의 아픔이 고침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사야53:5)

그러므로 우리가 성만찬을 행할 때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부서진 우리들의 삶을 온전하게 해 주시기 위하여 당신의 몸을 부수시고, 우리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하여 피를 흘려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인 것입니다.

 

(3) 셋째로, 성만찬을 행하면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모두를 용납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 자리에 가롯 유다도 용납하여 주셨습니다. 성경이 이 사실을 기록한 이유는 예수님은 우리들이 아무리 부족할지라도 당신의 사랑으로 용납하여 주신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만찬을 할 때마다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대에 감사함으로 나아갑니다.

우리가 자격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께서 오라 하시니 순종하는 마음으로 주 앞에 나아갑니다.

우리가 공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이 시간 의로우신 하나님의 자비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무조건적인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성도들의 삶에는 소망이 넘치게 됩니다. 때때로 하나님 앞에 잘못을 저지를 때도 있지만, 아담처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자비로우신 하나님께 나와 잘못을 회개하고 다시 새 힘과 용기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뻔뻔스러운 크리스천이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항상 주님의 풍성하신 사랑과 자비를 잊지 않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4) 넷째로, 성만찬을 행하면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신 예수님의 새 언약입니다.

 

우리는 성만찬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피로 세워주신 새 언약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면서 직접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누가복음 22:20)

 

“새 언약”이라 함은 그 전에 다른 언약이 있었음을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그전에 있었던 언약의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모세가 백성들에게 가르쳐 준 언약이었습니다. 즉 죄를 사하기 위하여 동물의 피를 제단에 뿌리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겠다는 언약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성만찬을 베푸시면서 우리들에게 주신 “새 언약”은 죄를 지을 때마다 제단에 동물의 피를 뿌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제물이 되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을 때에 우리들의 죄가 사하여진다는 언약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새 언약”은 모세의 언약과 비교하여 볼 때에 은혜로 충만한 언약입니다.

율법이 아니라 은혜의 법입니다. 제사장들에게만 죄 사하는 특권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은혜가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성만찬을 행하면서 예수님께서 주신 이러한 새 언약의 은혜를 다시 한 번 깨닫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담대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죄 사함을 받고, 우리들의 사정을 하나님께 직접 아뢰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사와 감격이 오늘 성만찬을 나누시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5) 다섯 번째로, 우리는 성만찬을 행할 때마다 예수께서 우리 안에 계심(예수의 생명이 우리 안에 있음)을 기억하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하늘로부터 내려오신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들이

그 빵을 먹을 때에 예수님의 생명을 우리 안에 경험하게 됨을 가르치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명은 죽음과 함께 끝나는 생명이 아니라, 영원하신 예수님의 생명처럼 영원한 것임을 가르쳐 주고 계신 것입니다.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생명의 빵을 나눈 성도들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임을 가르치는 말씀인 것입니다.

 

성만찬을 행할 때에 우리가 사용하는 빵과 포도주가 진짜로 예수님의 살과 피로 변하여 우리 몸 안에 들어간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행하는 예식은 영어로 표현하자면, Visible Sign of Invisible Truth"인 것입니다. 즉 보이지 않는 신비한 진리를 보이는 예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좀 더 알기 쉽게 설명 드린다면, 우리는 성만찬이라는 보이는 예식을 통하여 예수님의 생명을 체험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신비를 경험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신비로운 체험이 오늘 성만찬을 받으시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결코 얻지 못하는 만족함과 기쁨과 평안함을 체험하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6) 여섯 번째로, 우리는 성만찬을 행할 때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기억하고 확인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로 하여금 이 귀한 사실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성만찬을 행하라고 명령하셨다는 말입니다.

 

저는 성만찬을 행할 때마다 제가 읽는 다음과 같은 예문의 내용을 참 좋아합니다.

 

여러 밀알이 한 덩어리의 떡이 된 것같이

우리가 여럿이지만 주님의 성찬을 나눔으로 우리도 한 몸이 됩니다.

 

여러 포도 알이 한 잔의 포도주가 된 것같이

우리가 여럿이지만 주님의 성찬을 나눔으로 우리도 한 몸이 됩니다.

 

우리는 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을 가리켜 “피를 나눈 형제자매”라는 말을 씁니다. 그리고 “한 솥밥을 함께 먹은 식구”라는 말을 씁니다. 성만찬의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성만찬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한 피를 나눈 형제자매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떡을 나눈 믿음의 한 식구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7) 마지막으로, 저는 성만찬을 행할 때마다 기억하며 기도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대하면 예수께서 우리들의 삶에 놀라운 기적을 일으켜 주신다는 믿음입니다.

 

사실 이것은 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믿음입니다. 어떤 성서적 혹은 신학적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성만찬을 대할 때마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앓던 여자가 뒤에서 예수께로 다가와서, 예수의 옷 술에 손을 대었던 일을 기억합니다. 그 여자는 속으로 "내가 그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나을 터인데!" 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무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기운을 내어라,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서는 바로 그 때에 그 여자가 나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만찬을 통하여 예수님의 살과 피를 대하면서 내가 지금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고 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실제로 성만찬을 통하여 나의 삶에 여러 가지 기적들을 경험합니다.

 

오늘 우리가 성만찬을 대할 때에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께 나오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는 간절한 심정으로 성만찬을 대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예수의 생명이 나의 안에서 강하게 역사하고 계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새 언약"을 주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 됨을 깊이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모든 문제들, 마음의 걱정과 근심들, 육신의 질병들, 가정의 어려움들, 생업의 어려운 모든 문제들이 해결함을 받는 놀라운 기적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특수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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