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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가라사대" (2)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06-17 (일) 08:01 조회 : 179
설교일 : 20187/06/17
설교자 : 안명훈 목사
본문말씀 : 마 4:12-17, 막 1:14-15



  예수께서 가라사대

(2)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 4:12-17, 1:14-15)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는 말은 예수께서 공생애의 시작과 함께 처음으로 선포하신 메시지입니다.

 

첫 번째로 말씀하신 내용이라는 의미는 그 말씀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그 말씀 안에 예수님의 사역의 목적과 내용이 담겨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는 말은 예수께서 처음 하신 말씀이 아니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세례요한이 선포했던 동일한 메시지였습니다.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서, 유대 광야에서 선포하였다.

그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말하였다. ( 3:1-2)

 

헬라어 원어 성경을 보아도 세례요한과 예수님이 선포하셨던 말씀의 내용이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Μετανοετε, γγικεν γρ βασιλεα τν ορανν. ( 3:2, 세례 요한의 선포)

메타노에이테 엥기켄 가르 헤 바실레이아 톤 우레논

Μετανοετε, γγικεν γρ βασιλεα τν ορανν. ( 4:17, 예수님의 선포)

메타노에이테 엥기켄 가르 헤 바실레이아 톤 우레논

(Repent! come near for the Kingdom of heaven)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near."

 

글자만 보면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이 전한 동일한 메시지를 선포하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메시지는 세례요한의 것과 근본적으로 그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마태는 이 사실을 구약의 예언들을 다음과 같이 인용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례요한의 선포에 대한 구약의 예언)

 

그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말하였다. 이 사람을 두고서, 예언자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 ( 3:2-3)

 

(예수님의 선포에 대한 구약의 예언)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이었다. "스불론과 납달리 땅, 요단 강 건너편, 바다로 가는 길목, 이방 사람들의 갈릴리, 어둠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그늘진 죽음의 땅에 앉은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었다."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 4:14-17)

 

즉 세례요한이 외쳤던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는 말은 백성들로 하여금 이제 곧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오게 될 하늘나라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하려고 선포했던 메시지였던 것에 비하여, 예수님의 메시지는 당신과 함께 이미 하늘나라가 백성들에게 임했음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메시지 -  천국의 미래성 강조

예수님의 메시지    -  천국의현재성 강조

 

물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혹은 天國(하늘나라)”에 대하여 가르치실 때에천국의 현재성만을 강조하여 가르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천국에 대한미래성에 대하여서도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미래성)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색 옷과 고운 베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런데 그 집 대문 앞에는 나사로라 하는 거지 하나가 헌데 투성이 몸으로 누워서,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를 채우려고 하였다. 개들까지도 와서, 그의 헌데를 핥았다. 그러다가, 그 거지가 죽어서 천사들에게 이끌려 가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고(천국에 갔고), 그 부자도 죽어서 땅에 묻히게 되었다. 부자가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다가 ( 16:19-23)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버려라. 네가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9:47)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 11: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 17:20-21)

 

이렇듯하나님 나라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미래성현재성을 동시에 갖고 있지만,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첫 번째로 하늘나라에 대하여 선포하시면서천국의 현재성을 더 강조한 이유는 예수께서 오심으로 구약의 예언대로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된 것을 강조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께서회개하라고 말씀하신 뜻은 무엇일까요? “천국에 들어가려면”(천국의 미래성), 천국을 경험하려면”(천국의 현실성) 먼저 회개해야 한다는 뜻인데, 무엇을 회개하라는 뜻일까요? 잘못한 행위들을 회개하라는 뜻일까요?

 

물론 잘못한 행위들을 회개하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예수께서 말씀하신회개하라는 뜻은 동일한 내용을 기록한 마가복음과 비교하여 살펴볼 때 그 의미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 4:17)


(같은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기록한 마가복음)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 1:14-15)

 

그러므로 예수께서회개하라고 말씀은복음을 믿어라라는 말과 연결해서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복음을 믿지 않는 것을 회개하라!”

복음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완악한 마음들을 회개하라!”

복음의 중심이요 선포자인 나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를 회개하라!”

그 빛이 세상에 오셨으니,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시다.

그는 세상에 계셨다.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지 못하였다.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 1:9-11)

 

부족하고 자격이 없는 우리들이 하나님의 나라(天國,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고(미래성), 또 이 세상을 살면서 경험할 수 있다니(현재성), 이것이 기쁜 소식(복음)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 복음이 가능하게 된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때문임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는 태어난 후 일곱 발자국을 걷고 처음 한 말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天上天下 唯我獨尊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불교에서는 그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한 말이니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사실 그것이 불교 사상의 중심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세상에서 매우 존귀한 존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은 인간이 구원에 이르려면 존귀한 존재인 인간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첫 번째로 말씀하신 내용은 그동안 노력하지 않았던 것들을 회개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여 천국에 가라!”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천국 복음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복음의 중심인 나 예수를 믿어라!”는 메시지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天國, 하늘나라)는 인간의 노력으로 갈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믿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유년 주일학교에서 불렀던 찬송이 성경의 이 진리를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 힘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예수 믿고) 거듭나야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벼슬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 지식으로 못가요 하나님 나라

(예수 믿고) 거듭나야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지난 번 금요 찬양예배에서 함께 부르며 묵상했던 찬송이 있습니다. 저는 그 후에도 이 찬송을 계속하여 부르며 큰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예수님이 계시면 어디에서든지 하늘나라를 경험할 수 있다는 고백의 찬송입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주의 얼굴 뵙기 전에 멀리 뵈던 하늘나라 내 맘 속에 이뤄지니 날로날로 가깝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지난 주일에 이어서 오늘도 우리가 예배 중에 함께 고백한 신앙고백 중에 다음과 같은 고백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인류사회가 천국임을 믿으며...

 

이 신앙고백은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만을 강조하고, 미래성을 부인하는 고백이 아닙니다. 예수님만을 통하여 우리들이 경험할 수 있는 천국을 믿고 사모하는 고백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만을 통해서 우리들이 들어갈 수 있는 하나님 나라(미래성), 또 당신만을 통해서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도 경험하며 살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현재성)를 선포하셨습니다. 이것은 2000년 전에 선포된 말씀이지만, 지금도 우리들에게 적용되는 영원한 진리입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첫 번째로 하신 말씀(“예수께서 가라사대”),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이 말씀이 지금 우리들의 귀에 쟁쟁하게 들려지길 바랍니다. 단순히 귀에 들려지는 말씀이 아니라, 우리들의 심령을 두드리는 말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천상천하 유아독존식의 삶의 자세를 회개하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예수님만을 의지하고 그 은혜에 감사감격하며 살겠다는 귀한 마음의 소원과 결단이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특수문자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