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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지낸 40일"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02-18 (일) 08:16 조회 : 397
설교일 : 2018/02/18
설교자 : 안명훈 목사
본문말씀 : 마 4:1-11, 막 1:12-13


“광야에서 지낸 40일”

(4:1-11, 1:12-13)

 

지금 우리는 사순절 기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순절 기간 중 첫 주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뜻에서 성만찬을 행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기 위해서 성만찬을 행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2:19)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에 보면 예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지내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광야에서 지내셨던 40일은 지금 우리가 지내고 있는 사순절의 40일을 생각나게 합니다. 단순히 40이라는 숫자가 같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을 지내셨던 의미와 우리가 사순절을 지키는 의미가 여러 면에서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1)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을 지내신 것이 영적 무장을 위함이었듯이, 우리가 사순절을 지내는 의미도 영적 무장을 하기 위함입니다.

 

(2) 예수께서 광야에서 지내신 40일의 기간이 큰일을 행하시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듯이, 우리가 사순절을 지내는 의미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을 받기 위한준비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3) 예수님을 광야로 이끌어 가신 분이 성령이었듯이,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내셨다” 막 1:12) 우리들로 하여금 사순절을 경건하게 지내도록 강권적으로 인도하여 주신 분도 성령님이시기 때문입니다.

 

(4)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을 지내시면서 여러 가지 시험을 받으셨듯이, 사순절 기간 중 사탄은 우리들을 여러 가지로 유혹하며 쓰러뜨리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5) 예수께서 광야에서 많은 유혹과 시험을 받으셨지만 말씀으로 그 모든 것을 이기심으로 결국에 가서는 천사들로부터 시중을 받으셨듯이, 사순절을 지내는 우리들도 예수님을 본 받아 말씀으로 모든 시험을 이겨내고 주님께 칭찬받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지내셨던 그 40일의 기간은 단순히 우리들로 하여금 사순절을 의미 있게 보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지내셨던 광야의 생활은 곧 우리들의 삶 전체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그 자체가 마치 광야를 지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광야! 그곳은 정말로 척박한 땅입니다. 광야는 절대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곳이 아닙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에서 지냈던 40년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는, 주 우리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다. 호렙을 떠나, 우리가 본

크고 무서운 광야를 지나서, 가데스바네아까지 이르렀다.(신명기 1:19)

 

모세는 광야를 “크고 무서운”곳이라고 회고합니다. 정말로 광야는 단 하루를 머물기에도 힘든 곳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을 지냈고, 예수님은 40일 동안 지내셨던 것입니다.

 

땅만 척박한 곳이 아닙니다. 그곳에는 온갖 위험한 들짐승들이 있는 곳입니다. 독사들이 우글거리는 곳입니다. 독이 있는 전갈들도 있습니다. 들짐승들이 있고, 사람에게 해를 줄 수 있는 독수리와 새떼들이 있는 곳입니다.

 

모세가 광야의 생활을 회고하며 말한 것처럼 광야는 정말로 “불 뱀과 전갈들이 우글거리는”곳이었습니다.

 

주께서는 넓고 황량한 광야, 불 뱀과 전갈이 우글거리는 광야, 물이 없는 사막에서 너희를 인도하여 주시고, 차돌 바위에서 샘물이 나게 하신 분이시다. (8:15)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마가복음의 말씀에도 예수께서 이러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저는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들짐승과 함께 지내셨다는 마가복음의 이 말씀을 읽으면서 바로 이 말씀이 우리들의 삶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거하셨던 광야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듯이, 우리들의 삶에도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우리들을 해치려고 하는 이러한 들짐승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그 들짐승이 사람일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사고와 질병이 들짐승으로 우리들에게 다가 올 때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일 때도 있습니다. 가정적 어려움일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정말로 문제가 많은 곳입니다. 광야에서 살아야 한다는 그 자체가 벌써 많은 문제들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광야에서 지내신 예수님에게 이러한 외부적인 어려움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거기에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안팎으로 어려움을 당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당하셨던 시험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1) 그 첫 번째 시험은 돌을 떡으로 만들어 배고픔을 이기라는 유혹이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본능을 부추기는 유혹입니다. 육신을 가지고 사는 우리 인간들은 누구나 육신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욕망들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육신을 가진 우리 인간들에게 이러한 본능들을 주신 것은 자기보존과 종족보존의 필요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인간의 본능들은 절제되지 않을 때에 우리들의 삶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탄은 우리들을 공격할 때에 항상 본능의 미끼를 우리에게 던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2) 두 번째 예수께서 당하셨던 시험은 인간의 명예욕을 자극하는 유혹이었습니다.

성전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하나님께서 보호하셔서 다치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당장에 인정하게 될 것이라는 유혹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갖고 있는 능력을 당장에 써서 마땅히 주장할 수 있는 권리를 지금 당장 가지라는 유혹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당장에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욕심대로 행하지 않으셨습니다.

 

사탄의 이러한 유혹은 자신의 능력을 자신이 영광받기 위해서 사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그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실 수 있고, 그런 기적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받는데 당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수요예배 때 예수님의 기적에 대하여 강해하면서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과 마술사들이 행하는 “마술”이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설명 드린 적이 있습니다. “마술”은 마술사가 자기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고,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은 예수께서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하셔서 베푼 것이고, 또 그 기적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비슷한 유혹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사탄은 우리들에게 우리들이 갖고 있는 물질, 시간, 재능, 은사들을 우리들만을 위하여 쓰라고 속삭입니다. 그러한 사탄의 유혹에 우리들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그러한 것들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나의 유익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3) 예수님께서 광야에 거하시면서 당했던 마지막 유혹은 바로 물질과 권력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사탄에게 한번 절하기만 하면 세상의 모든 나라와 부귀와 영화를 다 주겠다는 유혹입니다. 뇌물을 받고 한 번만 슬쩍 눈 감아 주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한 번만 사탄에게 져 주는척하면 돈과 권력이 자기 손에 곧 들어올 것 같은 유혹을 받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여 죄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에는 좋고 편한 것 같지만, 결국에 자신의 삶을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듯 광야에서의 삶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밖으로는 들짐승을 만나야 하고, 안으로는 온갖 유혹에 시달려야 합니다. 40일의 사순절을 지내는 것이 마치 광야를 지나는 것과 같습니다. 아니 우리 인생을 산다는 자체가 광야를 걸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의 삶을 승리로 마치셨듯이, 우리들도 광야와 같은 삶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광야에 홀로 계시지 않으셨다고 성경이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내셨다.

천사들이 그의 시중을 들었다.

 

성령께서 직접 도우시고, 또 천사들을 동원하여 도와 주셨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을 지내시는 동안 위험한 들짐승으로부터 보호함을 받으셨고, 사탄의 유혹을 능히 이기실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의 삶이 비록 광야에서 지내는 것과 같을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들을 광야에 홀로 버려두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광야에 계셨던 예수님과 함께 하셨던 성령님께서 지금 우리들의 삶에도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광야에 계신 예수님을 천사들이 도왔듯이,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천사들을 보내 주셔서 우리들을 보호하시고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사순절을 은혜롭게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시험과 유혹을 이기며 승리하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순절 기간 뿐 아니라, 광야와 같다는 우리들의 삶 자체도 성령께서 동행하시고 도와주시는 복된 삶이되기를 바랍니다. 천사들의 도움의 손길을 항상 느끼는 복된 삶이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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