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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 믿음의 증거"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7-11-21 (화) 11:02 조회 : 294
설교일 : 2017/11/19
설교자 : 안명훈 목사
본문말씀 : 합 2:3-4, 3:16-18


 “감사 = 믿음의 증거”

(하박국 2:3-4, 3:16-18)

 

오늘 우리가 하박국서 2곳을 설교 본문 말씀으로 읽었습니다. 이 말씀들은 하박국서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말씀들입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2:4)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나는 주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3:17-18)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라는 말씀이 우리들에게 잘 알려지게 된 이유는

1) 바울이 로마서에서 그 말씀을 인용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의가 복음에 나타나 있으며,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합니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바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 한 것과 같습니다. (1:17)

 

2) 또한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키면서 종교개혁의 중심적인 메시지인 “오직 믿음”(Sola Fide)을 외치면서 로마서 117절의 말씀을 종교개혁의 성서적 근거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말씀이 알려지는 이러한 과정들을 통하여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라는 말씀이 갖고 있었던 본래의 의미가 잘못 전달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박국서에 기록된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라는 말의 본래 뜻은 무엇일까요?

 

하박국서는 선지자 하박국과 하나님과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박국은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께 호소하듯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하박국의 기도에 응답하여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하박국은 하나님의 귀한 뜻을 깨닫고, 결국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드린다는 것이 하박국서의 내용입니다.

 

하박국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보고 들으니), 나의 창자가 뒤틀린다.

그 소리에 나의 입술이 떨린다. 나의 뼈가 속에서부터 썩어 들어간다. 나의 다리가 후들거린다. (3:16)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면 “창자가 뒤틀리고, 입술이 떨리고, 뼈가 속에서부터 썩어 들어가는 듯 하고, 다리가 후들거린다”라고 말할까요?

 

하박국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이 처해있는 상황도 다음과 같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고,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둘 것이 없고, 우리에는 양이 없고, 외양간에는 소가 없을지라도... (3:17)

 

정말로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절망적이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박국은 호소하듯이 하나님께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립니다.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듣지 않으시고, "폭력이다!" 하고 외쳐도 구해 주지 않으시니, 주님, 언제까지 그러실 겁니까? 어찌하여 나로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악을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 (1:2-3)

 

어찌하여 악한 민족이 착한 백성을 삼키어도, 조용히만 계십니까?

악한 대적이 낚시로 백성을 모두 낚아 올리며, 그물로 백성을 사로잡아 올리며,

좽이로 끌어 모으고는, 좋아서 날뜁니다. 그러므로 그는(악인들은) 그 그물 덕분에 넉넉하게 살게 되고 기름진 것을 먹게 되었다고 하면서, 그물에다가 고사를 지냅니다. 곧 이어 무자비하게 뭇 백성을 죽이는데, 그가 이렇게 해도 되는 것입니까? (1:13-17)

 

하박국의 이러한 호소를 들으신 하나님은 그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하여 주십니다.

 

비록 더디더라도 그 때(하나님의 때)를 기다려라. 반드시 오고야 만다. 늦어지지 않을 것이다. (2:3)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살아야 한다). (2:4)

 

나 주가 거룩한 성전에 있다.(나는 살아 역사하는 하나님이다) 온 땅은 내 앞에서 잠잠하여라. (2:20)

 

이렇듯“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라는 말의 앞 뒤 문맥을 살펴보면, 그 말의 뜻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믿음/신뢰를 갖고 살아야 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직접 하신 말씀이요 하박국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자기가 강하게 믿고 있는 구원에 관한 교리 즉 “믿음으로 구원받아 의인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하박국의 이 말씀을 인용하였지만, 사실 하박국이 말한 내용은 그런 뜻이 아니라,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이었던 것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아 의인이 된다”는 말과,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이 비슷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 두 말의 의미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아 의인이 된다”  vs.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구원론)                                                  (생활론)

 

앞에 말한 내용은 “구원론”에 관한 것입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을 받아 구원에 이르게 되는 방법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은 의인(성도)의 “생활론”에 관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여김을 받아 성도가 된 우리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그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박국은 바로 이점(생활론)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가져야 하는 이 믿음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표현되어야 함을 하박국 선지자는 깨닫습니다. 다시 말해서, 의인”(하나님을 믿는 사람, 성도)이라면 믿음을 갖고 살아야 하는데, 그 믿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감사로 표현되며 증명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고 난 후 하박국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서 그동안 하나님을 원망했던 자신의 나약한 믿음을 회개합니다. 자신은 하나님의 종인 선지자이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순간 잃어버릴 때도 있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당장 어려운 상황이 좋게 바뀐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그러한 결단과 감사의 기도가 바로 오늘 우리가 두 번째 본문 말씀으로 함께 읽은 말씀의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하박국서에 나오는 대표적인 이 두 성경말씀은 내용상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진 말씀들인 것입니다. 즉 우리 성도들에게 하나님 사랑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떠한 형편에 처할지라도 우리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향하신 근본적인 생각과 계획은 재앙이 아니라 번영이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시려는 것이라는 굳센 믿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또한 바울이 로마서 828절에서 고백한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압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을 때에, 우리는 어떠한 처지와 형편에서라도 하박국이 오늘 본문에서 고백했던 그러한 감사와 찬양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믿음을 가진 성도들의 바른 모습인 것입니다.

 

성도들의 믿음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평상시에 얼마나 많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한 것을 많이 깨닫는 성도가 믿음이 좋은 성도입니다. 그런 성도들은 긍정적인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성도들을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감사의 조건들을 더하여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축복된 성도의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

 

감사할 것이 분명히 있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성도들의 믿음은 잘못된 믿음입니다. 병든 믿음입니다. 마음에 부요함과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성도들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도의 모습이 결코 아닙니다.

 

언젠가 감사는 “숨은 그림 찾기”와 같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전체 그림 중에 찾아야 하는 숨은 그림이 꼭 있듯이,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들의 삶의 구석구석에 감사의 그림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꼭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도 그런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에 깊숙히 숨겨져 있는 감사의 그림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복들을 세어보시기 바랍니다. 세상 모든 풍파가 우리들을 흔들어 우리들을 낙심시킬 것처럼 보이는 전체의 그림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내려 주신 많은 복들을 생각해 보며 하나하나 세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들의 삶의 구석구석에 그동안에도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으며, 또한 지금도 우리들이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 중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큰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살게 될 것입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우리들이 범사에 감사함으로 우리들의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고 칭찬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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