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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볼리비아 단기 선교 보고

글쓴이 : 정광현 날짜 : 2013-10-13 (일) 12:54 조회 : 1825
저희 교회가 선교하고 있는 여러 지역 가운데 지난 12년간 기도하고 후원한 볼리비아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를 드립니다.

남미 대륙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여 바다를 접하고 있지 않는 내륙국으로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칠레,페루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약119만 Km²로 한반도의 5.4배에 해당합니다. 지구의 남반구에 있어저희가 사는 이곳과는 계절이 반대가 되지만 남위 16-17도에 위치하여 높은 산지가 아니면 7월이 겨울임에도 그리 춥지 않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이상기온으로 저희가 도착했던 밤의 산타쿠르스 온도는 화씨 40도로 추웠습니다. 

수도인 라파즈는 평균고도가 4,000미터가 되어 외국인들이 적응하여 살기 어려운 지역입니다.  저희 교회의 선교센터는 볼리비아의 2대 도시인 산타쿠르스에서 라파즈 방향으로 자동차로 3시간 반 거리의 마이라나라는 작은 마을로 볼리비아의 계곡지대에 위치하여 평균고도가 1,500미터로 비교적 쾌적한 환경입니다. 

볼리비아의 전체 인구는 약 800만명이며 인구의 2/3가 원주민으로 아이마라족과 케츄어족으로 부유한 스페인계백인의 지배를 받다가 지난 2005년 12월에 실시된 대선에서 역사상 최고 지지율로 원주민 출신 후안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Juan Evo Morales Ayma)가 대통령이 되어 현재까지 볼리비아 정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는 노동운동 출신으로 사회주의 성격이 강하며 현재 베네주월라 정부와 함께 반미를 표명하고 있어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희 교회는 2002년 10월에 처음으로 12명의 단기 선교팀이 볼리비아를 방문한 이래 2004년, 2006년, 2009년, 2011년 그리고 올해 등 여섯 차례를 방문하였습니다. 2002년부터 장영표 목사님, 서사라 사모님 부부 선교사님과 동역하게 되어 지금까지 협력선교사로 교회가 돕고 있으며 실제로는 파송 선교사에 준하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3차례 단기선교는  장 선교사님 부부가 개척한 산간 오지를 중심으로 담당하였고  매우 험한 지역을 찾아 다니며 원주민들의 필요를 채우는 사역을 하여 갔던 성도님들이 체력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2차 선교여행에서 준비된 마이라나의 땅을 구입하고 성도님들의 헌금으로 건물을 짓기 시작하여4차 선교여행부터는 그 지역을 중심으로 개척된 교회를 돕는 사역으로 굳혀져 가게 되었습니다. 
5차 선교여행 중에는 그 선교센터에 새로 짓게 된 시온교회에서 헌당예배를 드렸고 선교사역을 마친 뒤에는 매주일마다 100여명의 성도들이 예배 드린다는 선교보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11년 5차 선교여행 후 몇 달이 지나서 불의의 사고가 나게 되었습니다.  산타쿠르스에서 같이 거주하는 원주민 사역자의 집의 지붕에 쓰러진 나무를 자르는 작업을 하던 장 선교사님이 지붕이 무너져내려 함께 추락하는 사고로 요추뼈가 골절되고 1년간 병상에서 눕게 되어 그만 마이라나 선교센터에 다시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5차 선교여행 중 선교팀과 선교사님이 같이 꿈꾸었던 유치원 사역과 학원 사역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작년 말부터 아픈 허리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올 2월에는 Kinder와 Pre-kinder 학생 30명이 입학하여 유치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50명이 왔지만 같은 시기에 무상으로하는 국립 유치원이 세워져 20명이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회주의인 볼리비아 정부는 사립학교 설립을 제한하는 정책을 세워 정권이 바뀌어지지 않는 한 유치원 이상의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곳에 유치원 이후의 학교를 설립하는 문제는 볼리비아 정책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보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지난 7월22일부터 30일까지 행해졌던 사역을 되돌아 보면서 주님께서 저희를 통해 하신 일을 보고 드리겠습니다.
1. 의료사역: 예수님이 갈릴리 지역을 두루 다니사 병자들을 고치시며 악한 세력에 눌린 자들을 해방시키며 천국복음을 외치셨던 모습을 따라 저희 팀은 의료사역을 열심히 감당하였습니다.  피부과 전문의 과정을 밟고 있는 장선교사님의 따님인 장혜진 의사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2명의 의사와 함께 환자들을 진료하였습니다. 언어의 장벽이 없어서 하루에 평균 250명의 환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맨하탄의 유명한 병원에서 수간호사로 은퇴하시고 모든 선교지를 다니시는 김영실 권사님이 환자들의 혈압과 맥박을 일일이 재고, 의사들이  구입해간 약을 처방하면 약국팀인 안원섭 사모님과 박정숙 집사님이 일사분란하게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생활스패니시가 가능한 양귀덕 권사님  때로는 박정숙 집사님이 복용방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2. 안경사역: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눅 4:18b)” 볼리비아의 산지는 햇볕이 강하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빨리 노안이 오고 밖에 나가 있을 때 썬글래스를 쓰지 않으면 눈이 병에 걸리기 쉬워 돋보기와 썬글래스가 많이 필요합니다.  돋보기를 쓰고 잘 보인다고 좋아하는 현지인들을 보고 박지영 권사님과 이준순 권사님은 나지막이 그들이 육안과 함께 영안이 열려 구주 되신 예수님을 만나 기쁨과 경건의 삶을 살게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안경사역을 열심히 담당하셨습니다.

3. 기도사역: “이런 부류는 기도로 쫓아내지 않고는 어떤 수로도 쫓아낼 수 없다. (막 9:29)” 병의 원인이 여러 가지이지만 고치시는 분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육신의 병, 심령의 병을 치료해 주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기도하는 것이야 말로 강력한 무기이고 특권입니다.  미국과 같은 문명사회에서는 의학적 지식과 상식 그리고 과학적인 이치로 설명이 되어져야 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우리는 기도하지 않거나 기도를 해도 형식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가 부족한 선교지의 상황은 기도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많고, 영적 공격이 첨예하고,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할 필요가 많습니다.  그리고 선교지에서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단기선교를 통해 얻는 큰 유익의 하나로서) 선교라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단기 선교파송 기간 교회는 열심히 기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선교지에서 마음과 영으로 듣는 성도들의 기도는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고 그런 교회를 우리는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장 선교사님이 다치시고 1년간 병상에 누웠었다는 말씀을 듣고 우리가 대적하고 중보하는 기도가 부족하였음을 많이 회개하였고, 선교지와 저희 교회가 더욱 기도로 묶여져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4. 사진사역: 대부분의 남미 사람들은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그 사진을 주면 오래 간직하고 몇 년이 지나도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을 함께 찍은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박규호 장로님과 최희숙 권사님은 1000장의 사진종이와 함께 Portable Printer를 가져와 사진을 찍어주고, 주일 예배 후에 주겠다고 약속하여 많은 분들을 교회로 동원하는 일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주일 예배 후에도 많은 분들이 우리 선교팀과 사진 찍기를 원했고 저희는 그들에게 다음 주 예배오면 (선교 팀은 떠났지만) 사진을 찾아갈 수 있다고 약속을 하였고, 떠나기 전 밤 늦게까지 인쇄를 하여 사진을 놓고 왔습니다. 

5. 유치원사역: 사실 올해 마이라나에 유치원을 열었기에 선교사님의 허리가 불편한 상황임에도 선교 팀이 가게 되었습니다.  선교지 마다 4-14이라는 아동 교육선교가 주 이슈가 되어가는 세계선교 추세에 맞춰 어린 나이에 복음을 알리고 그들을 복음의 일꾼으로 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교회가 유치원을 세우고 오전에는 15명의 kinder학생 그리고 오후에는 15명의 pre-kinder학생들에게 글자와 숫자를 가르치면서 주님의 사랑과 말씀을 함께 심어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이상 기온으로 추워진 날씨에 부모들이 어린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실의 학생 수가 적었다는 것입니다.

6. 세미나 사역: 저희 팀원들이 지금까지의 사역을 감당하는 기간 안 목사님은 장 선교사님과 함께 사역하는 사역자 (목사와 평신도)들에게 성경에 나오는 용어들을 풀어 가르치시고 장혜진 양의 완벽한 통역으로 그들에게 질문도 하고 질문도 받으며 사역자들의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 많은 사역자들을 초청하였으나 장소가 마아라나 시골이라는 점과 추운 날씨에 반 정도가 오지 못하였슴이 아쉬웠습니다.  모든 사역지가 그렇지만 남미와 같이 신학교 교육이 부족한 지역은 사역자 리더쉽 개발이 매우 필요한 실정입니다. 세미나 기간 장 선교사님을 도와 마이라나 시온교회를 잘 섬길 현지인 목사님도 찾게 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7. 긍휼사역: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 다비다 (그리스어로 도르가)는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사도 베드로의 기도로 다시 살게 된 자입니다.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과부들은 다비다가 그들과 함께 지낼 때 만들어 준 속옷과 겉옷을 다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과부와 고아와 가난한 자들을 위한 하나님의 긍휼한 마음을 가진 다비다처럼 저희 아콜라교회는 가난한 선교지의 필요을 채워주는 긍휼함이 많이 있음에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며칠 광고 드리지 않았는데 가져온 많은 옷들을 모두 가져가서 그들에게 입혀주고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특히 안 목사님은 치수와 색깔을 잘 맞추는 안목으로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였습니다.

8. 전도사역: 진료 전 기다려야 하는 주민들에게 예수님의 생명복음을 전하고, 이 모든 사역을 마을에 알리고 복음을 전하는 거리 전도도 할 기회를 갖게 되어 현지 사역자들과 팀을 이뤄 4명이 한 조가 되어 세 팀이 세 지역으로 가서 바람에 날리는 먼지를 헤치고 다녔던 것도 짧지만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9. 주일예배: 예배가 살아나고 교회가 살아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선교지에서 새삼 확인하였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유치원이 있다 할지라도 예배가 없고 교회로 성도들이 모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수고가 열매를 못 맺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선교의 열매는 모든 족속이 보좌에 계신 하나님과 어린 양께 구원이 있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계시록 7:9-10)
끝으로 이번 선교사역을 통해 평소에 눈 인사만 드렸던 성도님들이 일주일 이상 같이 지내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교제가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저희 팀과 교회는 장 선교사님 부부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되었습니다. 1년간 병상에 누웠고 병상에 누운 남편을 간호해야 했던 서사라 선교사님은 막막한 무인도에 버려진 것처럼 힘이 빠져 있었습니다.  사실 교회 선교 팀이 온다고 했을 때 건강과 영적 상황이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힘이 들고 두려웠다고 합니다.  선교사역을 마쳐야 할까라는 어려운 상황은 광야의 로뎀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간구했던 엘리야와 같았고, 선교팀은 하나님이 보내신 까마귀처럼 선교사님들에게 새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더 확인하는 것은 선교사님들이 전방에 나가 있지만 결국 교회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선교를 감당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함께 간다면 누구든지 이 어떤 사역이든 할 수 있고, 우리의 능력과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 그리고 영광을 위해 교회와 성도들이 귀하게 사용되어 짐을 함께 나누며 선교보고를 마칩니다.